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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 , 자동차 전자제어전문회사현대 오트론(Autron) 설립!

한국 자동차 뉴스

by 자동차 역사가 2012. 4. 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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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 , 현대 오트론(Autron) 설립!

 

지난 15일 현대차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전자제어전문회사 '오트론(AUTRON)' 설립하고, 전자제어 부품 및 반도체 설계 분야를 한층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현대 오트론은 외국 전자 부품 회사에 의존하던 전자제어시스템 및 반도체의 독자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자동차용 반도체는 일반적으로 차종별 맞춤형 제작이어서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기 어려워 국내에선 국산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에 약 200여개의 시스템 반도체가 소요되는 등 전자장치 부품 가격 비중이 자동차 원가의 20~30%를 차지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따라서 현대오트론은 자동차 전기전자 구조설계,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소프트웨어, 전자제어기, 통신 표준화 등 5대 영역의 독자기술 확보를 통해 자체적인 전자제어 플랫폼 표준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까지가 기존의 현대차 그룹이 발표했던 내용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기존에 위의 사업의 현대 모비스 하였으나 실적인 신통치 않아 별도의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할 점은 기존의 국내외 완성차 메이커 중에서 별도 전자제어 부품 및 반도체 설계 회사를 가진 회사는 거의 없다. 현대차 그룹이 기존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차량 전자 제어 부품 사업에 뛰어 들었다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다. 현대 제철, 현대 카드, 현대 모비스, 현대 오토에버(IT 회사), 현대 암코(건설사), 현대 글로비스는 현대차 그룹의 압도적인 물량 공세를 바탕으로 성장하였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별다른 기술적 노하우 없이도 사업 진입과 성장에 별 무리가 없었으나, 향후 현대차 그룹이 전자 부품 사업을 전개할 경우에 기존의 Bosh나 콘틴넨탈과 같은 차량 전문 전자 회사의 도움 없이 엔진이나 트랜스미션의 핵심 제어 부품을 개발해 낼 지는 의문이다. 더구나 현대 모비스 제 역할을 못해 별도의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보여 지는데, 현대 모비스의 전자 부품 사업과의 역할 분담도 숙제이다.

 

문제는 이런 현대차 그룹의 수직적인 통합 자동차 계열화는 헨리 포드가 1920년부터 실시하여 1950년대에 완성했던 River Rouge 대규모 자동차 복합 산업단지가 1970년대에 오일 쇼크로 말미암아 자동차 회사의 수직저인 통합을 포기했다는 점이다. 포드 역시 한때 자체 제철사를 가지고 일관 공정으로 철의 원재료부터 시작하여 가공하여 자동차 엔진의 부품까지 제조하였다. 하지만 70년의 오일쇼크와 고임금으로 인하여 제철소를 매각하였다. 또 다른 문제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이 강한 전자 제어 및 부품 사업은 과연 이제까지의 ‘Fast Follow Up’ 전략이 먹히겠는가 하는 점이다. 즉 기술적인 노하우가 강해서 단순한 차량 조립 기술로 따라 갈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기존의 현대차 그룹의 계열사는 현대차가 조금이라도 성장을 유지하지 못할 때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사업구조로 되어 있다. 즉 계열사의 현대차 의존을 조금이라도 낮추어야 한다.

 

이번 전자 부품 전문 회사 오트론(Autron)’의 설립으로 이제까지의 성공 역사를 계속 쓸 수 있을 지 좀 더 지켜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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